[현장연결] 정총리 "내일부터 모든 시설 기본방역수칙 의무화"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조금 전 현장 연결해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오늘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직장, 가족 모임, 목욕탕, 식당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되는 사례뿐만 아니라 돌봄 시설, 교회, 학원, 방문판매 등 이미 여러 차례 집단감염을 경험했던 곳에서 다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300~400명대에서 계속 정체된 확진자 수 장기간 지속돼 온 거리두기로 인해 방역당국은 긴장이 느슨해지고 국민들께서는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됩니다.
답답함, 무력감, 피로감이 우리의 경계심을 허물 때 항상 코로나19는 다시 고개를 들었던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2분기에 4차 유행이 현실화 된다면 일상 회복의 꿈은 그만큼 멀어질 것입니다.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모든 시설에서 관리자, 종사자, 이용자가 함께 지켜야 하는 기본 방역수칙이 의무화됩니다.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간 이행과 실천이 제대로 되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계도기간으로 정한 이번 주 동안 방역당국, 관계부처 그리고 각 지자체는 현장의 이행력을 끌어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경각심을 갖고 언제, 어디에 계시든지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활절도 이번 주 방역의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다행히 많은 교단에서 앞장서서 현장 예배를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소규모 모임이나 단체 식사는 금지해 주시고 입장 인원 제한 및 시설 내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부활절이 교회 방역에 모범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두 달 전부 다 0.5%포인트 높여 3.6%로 전망했습니다.
수출과 투자 증가세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반영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거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경제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방역이 곧 경제입니다.
탄탄한 방역이 전제되지 않으면 경제 회복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저는 탄탄한 K방역을 토대로 치료제와 백신을 적극 활용하면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미 우리가 사용 중인 국산 치료제가 최근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백신도 한 달간 80만여 명이 접종받았고 2분기부터는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 4차 유행을 막고 이제 막 궤도에 오른 경제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오늘 중대본회의에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들께서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최근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구, 경북은 지난해 닥쳤던 1차 위기를 성숙한 시민의식과 국민적 연대로 슬기롭게 극복했던 저력이 있습니다.
조속히 방역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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